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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데우스 May 10. 2024

1개 목발로 서있기 연습

시니어 살아남기 - 산 넘어 산

정상의 비정상화

움직이지 않음의 아이러니

그래서 산 넘어 산이구나


첫 일어섬


낙상 사고 후 17일 차이다. 월요일 퇴원을 앞둔 토요일에 2개의 목발이 병실에 도착했다. 목발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2개의 목발을 사용할 때의 이론이고, 왼손을 깁스하고 있으니 1개의 목발만 사용할 수 있다. 수술을 하지 않은 오른쪽 발로 딛지도 못한다.


1개의 목발에 의지하여 수술하지 않은 발로 서는 것부터 연습한다. 2주 이상 딛는 힘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성한 발도 비정상이 되었다. 피가 쏠리고 저린 통증이 몰려온다. 수술하지 않은 한쪽 발로 서는 연습조차 이렇게 힘들 줄이야


보름을 넘게 팔과 다리를 깁스하고 병원 침대에 누워만 있었으니 온몸이 비정상이 되었다. 수술한 다리만 걱정했는데 수술하지 않은 다리와 손가락도 굳었던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손가락은 1주일, 다리는 2주일이면 굳는다고 한다.


하루 종일 연습해서 1개 목발에 의지하여 수술하지 않는 발로 간신히 섰다. 너무 힘들어 바로 침대에 앉았다.  수술한 발로 살짝 딛으라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딛지를 못한다. 그러니 목발과 한 발로 깽깽이걸음을 해야 한다. 두 개의 목발을 짚고 성큼성큼 걷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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