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살아남기 - 병원 식사
먹고 싸고 잠자는 것이 최고라는데
삶에서 먹는 것은 맛과 맛없음으로 나뉜다.
배부른 소리 같지만 입원기간은 정말 맛 떨어진다.
경비골 골절 환자가 있는 곳은 2인실이다. 나는 다리와 손가락, 옆 환자는 다리와 어깨를 수술받았다. 수병원에서 중증환자에 속한다. 다른 환자들은 수술 후 1주일을 넘기지 않고 퇴원하는데 우리 병실 환자는 2주일을 넘겼다.
그러다 보니 환자도, 가족도 지친다. 가장 문제가 병원 식사인데 정말 맛이 없다. 인천 길병원, 서귀포 의료원 모두 맛이 괜찮았는데 정형외과는 소화기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수병원의 식사 맛은 정말 꽝이다.
특이나 골절환자는 잘 먹어야 한다는데 입원기간 1주일은 스트레스로 반밖에 못 먹었다. 1주일 후에는 한 그릇을 모두 먹었다. 그런데 입원기간이 열흘을 넘기니 식사메뉴와 맛에 지친다.
병원 인근의 식당에서 반찬을 사서 먹다가 나중에는 1끼는 아예 음식을 사 와서 먹었다. 우거지해장국, 순댓국, 오리탕, 돼지국밥이 주요 외래 음식이었다. 저녁 1끼는 아내가 외부 식당에서 사 온 음식을 먹는 날로 고정되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