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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드는 한 줄 문장을 만나기 위해서 독서 한다

by 리치보이 richboy


품위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질문



유쾌한 도덕철학 책인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에서 마이클 슈어는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사람들에게도 힘든 일 중 하나인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전수하는 방법에 대한 명상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다음 구절은 그 교훈이 무엇인지 잘 담고 있다.



"당신은 지구에 사는 사람이다. 당신이 이곳에 혼자가 아니며 지구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빚지고 있는 것은 그들이 불공정하다고 거부하지 않을 규칙에 따라는 사는 것이다. (그들이 품고 있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는 가정하에)."



그는 아이들이 이 교훈을 기억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도 소개한다. 바로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형제나 자매에게 그것이 좋은 생각인지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는 친구나 선생님, 좋아하지는 않지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도 물어보라고 말한다. 자녀에게 "모든 사람이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을까? 모든 사람이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을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라고 물어보아야 한다.


품위 있고 다정한 인간을 키우는 방법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무가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철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스스로 선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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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그 자체가 답이 되는 한 문장! 이 한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을 산 값을 톡톡히 했다!'고 말할 만큼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혜안을 얻었다(이 책은 이런 훌륭한 질문과 대답이 365개나 들어 있는 책이다!)

아이를 가르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대답하게 하도록 질문하는 것이다. 인상을 쓰고 야단을 쳐 봤자 내가 원하는 대답은 듣지 못하고 "엄마(아빠)는 맨날 나만 보고 뭐라 그래, 나를 싫어하나 봐."라는 푸념만 들으니까 말이다.


아이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뭐라고 하기 전에 "모든 사람이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을까? 모든 사람이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을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라고 물어보는 것 만큼 크리틱한 질문은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내게 스스로 물어봐도 '우와, 내 행동에 고쳐야 할 것이 수도 없구나!' 자책될 만큼 고칠 것 투성이 된다. 아이에게 뿐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항상 내게 물어야 할 질문'으로 채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품위'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다. 흔히 말하는 '교양있는 사람' 정도 되겠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면서 갖는 바람 중 하나는 '밖에 나가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는 것'이다. 바로 품위 있고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려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무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살게 하면 된다. 이렇게 사는데 이 보다 좋은 질문은 없는 것 같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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