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이토록 혼란스러운 건 몇몇의 욕심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욕심'은 건강한 것이라고, 그래서 지금껏 성공했다고 말한다. 건강한 욕심을 누가 모를까. 하지만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생각은 건강한 욕심이 아니다. 최악의 욕심은 '갖지 못할바엔 (너도 못 갖게)부숴버릴 거야'일 터, 지금 세상은 그런 최악의 욕심을 가진 자들이 마지막 남은 한 줌 권력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할아버지가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 한 말은 가진 자들에게 한 말로 '너는 충분히 가졌음을 알아라'는 뜻이다. 이솝이야기에 나오는 뼈다귀 물고 다리를 건너던 개가 물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짖는 것처럼 제 능력껏 충분히 가졌음에도 만족을 모르고 더 가지려 애쓰다가 결국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바람에 가진 것마저 놓쳐버리고 만다는 걸 경고한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단순하게 보인다. 제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욕심을 부리다 들키자 판을 뒤엎으려 했다. 그 마저도 들켜 혼쭐이 나는 중이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데, 수많은 목격자가 있건만 '잘못없다'고 눈가리고 아웅 하고 있다. 그러면서 벌 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무엇이 눈에 거슬리는고 하니 옆에서 같이 잘못을 저질른 조무래기들이 어떻게든 벌 받지 않도록 훼방을 놓고 있단 것이다. 두목이 벌을 받으면 저도 받을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두목에게 충성을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단지 차악을 선택한 것이다. 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것, 하나 때문이다. 한 줌 어치 기.득.권.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몰랐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모두가 안 이상은 불가능하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고, 되야 할 일은 결국은 되도록 되어 있다. 그게 바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친구여, 불안하다며 떨지 말라. 나와 자네의 떨림은 사실, 설레는 거니까.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