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를 빼느라 강의를 들으며 정리하다 보니, 아침이 점심되고 점심이 저녁이 되었다, 그것참.
아쉬움에 가족과 밖을 나갔다. 여기가 어딘던가! 그 많은 사람들이 휴가차 오는 해운대가 아니던가.
억울한 마음이 갑자기 들어서 해운대 입구인 조선호텔에서 미포 끝자락 까지 걸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갈 때는 인파를 헤치며 보도블럭을 걸었고, 씨앗호떡을 저녁으로 먹으며 돌아오는 길을 바닷길로 걸었다.
물은 찼다. 7월의 미적지근함은 사라졌다. 이 말은 여름이 가고 있다는 뜻이리라.
혹시 모르겠다, '폭염살인'이라는 뉴노멀의 시대인 만큼 9월까지 더위가 계속 될지도.
차디차게 젖어버린 모래사장을 걸으며
철썩대는 파도소리와 파도거품에 몸이 젖었다.
비릿하면서도 상쾌한 바닷내음은 또 어떻고.
나오길 잘 했다, 싶었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