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 원 빚에 깔린 회사를 2년만에 부활시킨 78세 경영의 신
(홍선표 기자의 뉴스레터 '홍자병법'을 구독하시면 뛰어난 경영 사례와 경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제상식 등 쉽고, 깊이 있는 고급지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구독 링크는 하단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혼다자동차 창업자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3명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있는 인물이죠.
그는 스물일곱 살이던 1959년 창업한 교세라를 반세기 넘게 단 한 번의 적자도 보지 않고 경영하면서 경영의 신이라는 존칭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전 직장 동료 일곱 명과 함께 시작한 교세라는 오늘날 직원이 7만 명이 넘는 글로벌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0년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미 그때 78세의 고령으로 자신이 창업한 교세라의 경영에서도 물러나 있던 상태였는데요.
한가로운 여생을 즐기던 그에게 일본 정치권과 재계는 긴급 요청을 보냅니다. 천문학적인 빚을 지고 망할 위기에 몰린 난파선 일본항공(JAL)의 선장 자리를 맡아달라는 거였는데요.
2010년 1월 일본항공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회사가 떠안고 있던 빚은 2조 3000억 엔, 당시 환율로 약 34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리고 항공업계에 대해서 특별히 아는 것도 없고, 일본항공의 위기에 책임도 없던 이나모리 가즈오였지만 그는 불이 활활 타올라 곧 무너질 거 같은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택하는데요.
그가 일본항공의 회장직을 수락하며 말한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대로 JAL이 2차 부도를 맞는다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입니다.
둘째 JAL 내의 많은 직원이 회사갱생법에 따라 해고를 당하게 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3만 2천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을 지켜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셋째 JAL이라는 회사가 2차 부도로 없어지면 일본의 대형 항공사는 한 곳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수익자인 국민 입장에서 볼 때 한 항공사의 독점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나모리 가즈오 취임 이후 일본항공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번 글에선 경영의 신이 2년 만에 일본항공을 부활시킬 수 있었던 비결과 그의 경영 철학인 '아메바 경영'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2019년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00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1인당 국민소득이 3400만 원이니까 3인 가구면 소득이 3400만 원의 3배인 약 1억 200만 원이 돼야 하고, 4인 가구면 4배인 약 1억 3200만 원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부부가 맞벌이를 하더라도 일 년에 1억 원을 넘게 버는 분들을 찾아보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1인당 국민소득이 3400만 원이 넘는다는데 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이만큼 벌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갖거나 ‘나와 내 주변 사람들만 돈을 잘 못 버는 건가’하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국민소득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보면 1인당 국민소득에 가족 수를 곱한 만큼 벌지 못 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금액에서 실제로 개인들의 벌어들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조금 넘는 55.72%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이 조사하는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통계’를 보면 도시에 거주하는 3인 가구의 평균 월 소득은 535만 원, 4인 가구는 595만 원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국민소득을 어떻게 계산하는지를 쉽게 설명드리고, 한국인들의 평균 소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통계를 살펴보는 게 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간 26일만에 3쇄를 찍은 베스트셀러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을 읽으시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와 경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