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리디 어워드를 대표할 새로운 트로피
Summary 리디의 연말 시상식이 2022년 새로운 모습 ‘리디 어워드’로 새 출발 하면서 트로피 디자인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어요. 리디 어워드 브랜딩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리디 어워드 수상작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한 해 동안 좋은 작품을 선사한 작가에게 리디만의 트로피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던 트로피 디자인에 대해 소개합니다.
트로피는 전승 기념물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트로파이온(τρόπαιον)에서 유래한 말이다. 전쟁의 승리자에게 의미가 있던 트로피가 스포츠의 영역으로 넘어와 우승자의 상징으로 부여됐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트로피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시상식은 스포츠처럼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닌 한 해를 돌아보며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상식의 트로피는 유독 더 빛이 난 작품이나 인물에게 부여되는 감사와 축하의 의미가 강하다.
리디도 7년여간 꾸준하게 리디의 대표 연말 시상식을 이어오며, 한 해 동안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 화제작을 모아 공유하고 축하해왔다. 그런 리디의 연말 시상식이 2022년 새로운 모습 ‘리디 어워드’로 새 출발 하면서 (이전 글 링크 참조) 트로피 디자인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새롭게 선보인 트로피는 리디 어워드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편에서는 리디 어워드 수상작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한 해 동안 좋은 작품을 선사한 작가에게 리디만의 트로피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던 트로피 디자인에 대해 소개한다.
트로피 디자인
새로 리뉴얼한 리디 어워드는 네이밍에서부터 ‘대상’이라는 이름을 제외했을 정도로 모두를 위한 시상식을 추구했기 때문에 위에서도 언급했듯 리디 어워드 트로피는 감사와 축하에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수상의 명예에만 초점을 맞춘 화려한 디자인의 트로피 대신 리디 어워드의 수상작이라는 기념적인 오브제인 동시에 리디 아이덴티티의 고유함을 어필할 수 있는 트로피를 제작하기로 했다. 리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조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트로피는 리디의 ‘R’ 심볼 형태를 기본으로 리디 어워드 브랜딩 컨셉인 ‘스페이스(Space)’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심볼의 조형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빛이 확장되는 듯한 스포트라이트를 표현하기 위해 극적인 투시감으로 조형적인 미를 살렸다. ‘리디’ 어워드인 만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어워드만의 특색까지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컬러
초기 트로피 제작 기획 단계에서는 트로피의 컬러로 위계를 구분해 금, 은, 블루(동) 3가지 컬러로 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각 사업부별로 수상 작품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부여하기도 하고, 라이징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등 독특한 수상 부문을 운영하고 있어 위계를 나누는 일이 어려웠다.
무엇보다 트로피 컬러로 위계를 나누는 시스템은 앞서 계속 강조했던 모두를 위한 시상식이 아닌 순위 경쟁의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컬러의 트로피를 수여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트로피 컬러를 하나로 통일하는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전통적인 시상식의 느낌을 강조한 골드 컬러와 리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블루 컬러 간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리디의 브랜드를 강화할 타이밍이라는 전사적인 의견을 종합해 블루 컬러로 결정했다.
트로피의 컬러가 블루로 채택된 후 리디의 색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트로피를 어떤 컬러로 도색할지 신중히 고민했다. 초고휘도 메탈릭 스프레이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휘도가 매우 높은 메탈릭 컬러를 활용하면 거의 균일한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리디 어워드의 그라디언트 컨셉과도 잘 맞았다. 다만 휘도가 너무 높아지면 갈라짐이 발생하고, 휘도가 낮아지면 원하는 수준의 표현이 되지 않아 블루 컬러와 휘도를 디테일하게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패키지
트로피 디자인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게 다소 좁고 긴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디 어워드의 트로피는 심볼 디자인을 트로피로 표현하게 되면서 다른 트로피들에 비해 다소 짧은 높이로 제작되었다. 트로피 하단부에 자체적인 단상이 없어 자칫 밋밋해보이고 트로피의 위엄이 떨어져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패키지를 단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패키지 디자인을 트로피와 잘 어우러지면서 단상처럼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해 트로피의 조형적인 특징이 잘 보이게 하고 트로피의 위엄을 높였다.
여러 협업 부서와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현실적으로 제작 가능한 부분을 반영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트로피 디자인이 의도에 맞게 잘 나왔고 앞으로의 장기적인 리디 어워드 브랜딩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디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리디 어워드 트로피를 통해 작가들이 리디에 대한 애정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고, 그다음 작품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RIDI Corporation
Projected by RIDI Branding(BX) Team
Edited by Hyesoo Lee ㅣ RIDI Branding(BX) Team
Published by RIDI Desig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