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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풀림 Apr 03. 2024

인생에 정해진 답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

모범 답안은 없어요! 나만의 길이 있을 뿐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이 도마에 오른다.

그중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동료들과의 대화는 '내 집 마련'이 주를 이루고, 아이가 있는 동료들과의 대화는 결국 '자녀 교육'으로 흘러간다.

얼마 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한 동료가 고민을 토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될지 모르겠어요, 참 어려워요."


그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는 대화는 바로 회사에 대한 이야기.

마르지 않는 샘처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주제이다. 어려운 업무, 상사 욕, 옆부서 소문, 카더라 통신 등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하루는 동료가 사내 정치와 업무 사이의 줄타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말했다.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주제의 대화였지만, 이 대화 속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잘 모르겠다, 어렵다 얘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생의 정해진 모범 답안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누군가 이미 개척해 놓은 좋은 길이 있고, 그 길로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한 지름길이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누가 그 길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길만 알면 나도 그대로 가서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물론 나도 무의식 중에 많이 쓰는 말이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해진 답은 없다는 것을.

대신 인생은 내가 스스로 사유하고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을 말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해 본다.


나에게 물어보자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의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 해야 한다. 다른 누구도 나를 대신하여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줄 없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고 싶은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남들이 준 정답지는, 그들만의 인생의 답이다. 그들로부터 조언과 힌트를 받을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결국 내 인생의 답은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어디로부터?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부터 말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자

미디어나 SNS를 보다 보면 이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 사람들에 비해 내가 참 초라하게 느껴진다. 여태까지 나는 이루어놓은 것이 없어 보이고 앞으로의 인생도 막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명심하자. 이것은 단지 '보이는' 그들의 인생이다.

나는 그들의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보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남들과의 비교를 멈추자.

남들의 인생을 보며 느낀 부러움으로 나의 내적 동기를 강화할 수는 있지만, 결국 다시 나로부터 시작해야 '내 인생'을 발전시킬 수 있다.


흔들려도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셀프문답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한 것은, 내 인생의 북극성을 찾은 것과 같다.

내가 나아갈 방향성이 북극성을 통해 저 멀리서 반짝이며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시련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가끔은 가시밭길도 만나고 또 가끔은 태풍도 만나 가다가 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삶의 지향점을 바라보며, 흔들리더라도 다시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묵묵히 걸어가 보자.

나 자신과 내 미래를 믿고 조금씩 나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새 변화한 나를 만날 것이다.




인생에서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만 있을 뿐이다.

아직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이게 맞나 싶을 것이다.


이제는 삶에 정해진 답이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바로 나 자신을 만나고 돌보는 것부터 말이다.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내 삶의 답은, 내가 스스로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그 길의 끝에 자연스레 놓여 있을 것이다.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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