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몬아 살아 내
왜 상심의 시대일까 ?
흐린 날에는 흐린 날의 연쇄가 있다.
몬몬이가 아프다. 정확히는 '몬'이가 아프다. 베란다에 엉성하게 주차되어있던 자전거가 쓰러져서 몬몬이를 덮쳤다. 최근에 분갈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한 뿌리가 뽑히고 아직 어린 줄기가 하나 꺾였다. 너덜너덜하거나 마음이 꺾였다. 강풍이 불지도 않았는데 몽땅 서투른 내 잘못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바람」에 대항하는 인간상을 그려내고자 했지만, 결국 바람을 가르기 위해서 인공적인 비행선을 매개로 할 수밖에 없었으니 ... 인간의 강인함 표리에는 늘 유약함이 그늘져있을 것이며 ...
줄기인 줄 알았던 말린 잎이 태양을 보기만을 학수고대하던 시간과 기대와 빗소리가 흩어진다.
山군이 테이프를 붙여주었다.
「식물 줄기 잘림」 검색이력이 시간을 거슬러 둥둥 떠다니고 있다.
줄기가 꺾여도 어쩌면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상심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