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6세 딸내미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친 듯이 매일 써 내려가는 편지들.
늘 비슷 비슷한 내용들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로
8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새해 복 많이 받으란다.
예전에는 편지 쓰는 게 너무 좋다며 커서 '우체부 아저씨'가 될 거라고도 했었지.
우체부 아저씨는 엄청 바쁘고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니 움찔하긴 했지만.
중국어, 영어, 한국어가 짬뽕이 되어 가고 있는 요즘의 편지들은
더 컬러풀해지고, 더 코믹해지고,
한 문장 한 문장씩 새로운 글들이 더해진다.
어제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쓴 편지를 아침에 우연히 발견.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 가는 편지.
I love you (시작은 늘…)
I need you so much (요즘 꽂힌 문장인가 보다. 새롭게 등장했다. 근데 so much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니. 하하)
Don’t be shy in pink class. Your not a last one.
(최근에 핑크반으로 올라온 친구라 아직 조금 낯설 텐데,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네가 마지막이 아니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Tomorrow I go to the your house. (역시 중요한 문장은 마지막에… 내일은 너네 집으로 친히 가겠다는 야심을 드러냄)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SuperDuper love you로 마무리.
그래서 오늘 가게 되었다, 그 친구 집에. 크크크
(빅 픽처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