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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영 Feb 17. 2024

19) 까리온 - 테라딜로스(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02.월


아침에 나오는 시간이 비슷해서 같은 방을 쓴 청년이랑 동행 했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걸으니 얼마나 신나던지. 해가 밝아올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멀어졌다.


이 길은 17키로를 걸어야 마을이 나오는 구간이었다. 그런줄도 모르고 걸었는데. 중간에 푸드트럭이 있었다. 거기서 청년을 다시 만나고, 청년 뿐 아니라 어제 미사를 같이 드린 여자분도 만났다. 여자분은 정말 발랄했는데, 새벽에 자기 불 밝혀준 미국인 아저씨를 굳이 우리 테이블로 불러서 같이 음료를 마셨다.


여튼, 다시 길이 시작되고. 셋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걸으니 길은 짧고 경쾌했다. 그러다가 다시 각각 흩어진 셋. 여자분은 17키로 마을까지 걷는 길이었다.


17키로 마을이 가까울 쯤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여자분은 또다른 수다메이트를 만나 걷고 있었다. 수염 아저씨는 더 가서 쉰다고 가시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바에 가니, 청년이 있었다.


또다시 수다 삼매경 ㅋㅋㅋㅋ


진짜 일어나야 한다 싶은 때 등장한 또 다른 한국인. 여자분은 또 굳이 우리 테이블로 부르고. 다시 또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가 청년은 급 새로 만난 한국인 따라서 30키로 걸어간다고 나서고.


여자분은 나와 청년의 카톡을 친추하고 헤어졌다.


테리달로스는 작은 마을이었다. 얼마나 작았냐면 성당도 없었다. 청년이 실바늘 빌려준다고 했는데 가버리고… 그런데 숙소에서 여자분과 수다를 나누며 오셨던 수염 아저씨를 만났다. 그분께 실바늘을 빌려 문제가 심각해진 나의 발뒤꿈치 물집을 해결했다.


알베르게 레스토랑에서 메뉴델디아도 같이 먹고. 식당에 한국인 한 분이 더 계셨는데. 귀에 이어폰을 계속 꼽고 있어서 난감했다. 인사도 먼저 못하고.







깜깜한 새벽 출발, 해가 뜨는 길




걷고 걸으니, 사랑한다네




그렇게 걷다보면 오늘 묶을 알베르게가 나온다



알베르게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얼음을 달라고 해서 만든 아아!




https://maps.app.goo.gl/cMZ5rcdcRWnWACQL7


https://maps.app.goo.gl/sbZ6K47eq6GLsWXT6


https://maps.app.goo.gl/ApmwcfWwRKdjUta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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