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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영 Mar 02. 2024

28) 라바날 - 엘 아세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1.수


달이 예쁘게 뜬 아침 길을 나섰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진을 찍는 곳곳 풍경이 그림이었고

하늘이 맑고 희고 예쁜 구름이 가득했다


산티아고 길에 몇몇 오르막 힘든 구간이 있다. 압도적인 건 피레네 산맥이고.

그 후 용서의 언덕, 철의 십자가, 오세브레이로 등이 있다. 용서의 언덕은 생각보단 오를만 했고, 철의 십자가도 완만한 오르막이라 오를만 했다.


철의 십자가로 향하며 루르드에서 사온 묵주로 묵주기도를 했다.


철의 십자가 앞에 섰을 때 생각보다 그러려니 했다. 주변에는 경찰도 있었고, 사람이 많았다. 낮에 도착해서 그런가. 풍경은 아름다웠다. 철의 십자가에서 순례자들은 무언가 두고 온다. 바람, 감사, 짐 등등


나는 루르드에서 가져온 묵주와 태국부터 내내 차고 다니던 내가 만든 묵주 팔찌를 그곳에 두고 왔다. 묵주는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이고, 내가 만든 묵주팔찌는 나를 위한 기도이다.


혼자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떤 외국인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 찍는 사진을 보니… 나의 철의 십자가와 십자가 주변을 정리하는 관리인분들이 같이 찍힌 아름다운 사진이다 ㅋㅋㅋㅋ


다시 걷고 걸어, 에밀리아 언니가 잡아준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마을 끝에 있어서 마을 구경하러 다시 올라가기 번가로웠다.


숙소에서도, 에밀리아 언니가 페이를 지불하고 로사가 투숙객이라고 몇 번을 말해도. 넌 에밀리아가 아니라고만 하던 직원… 다른 직원이 확인 하고 나서야 체크인을 해줬다. 미안하다는 말은 안 했지만 그 후에 내가 저녁 식사를 신청하니 먼저 ‘로사’하고 멋쩍게 웃으며 이름을 불렀다. 그래 그 정도 멋쩍음 알면 됐지







달이 아름다운 새벽




아름다운 아침




걷는 풍경



철의 십자가



다시 걷기



숙소 뷰



https://maps.app.goo.gl/V6qSgfqzH8FpPmEz9


https://maps.app.goo.gl/7vfkSRajNwjQ3jn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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