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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Jul 19. 2022

사랑의 생애 - 이승우

어릴  막연히 사랑하면 행복할  알았다. 나도 모르게 사랑과 행복을 같은  혹은 비슷한 것이라 추측했다. 경험해 보니 행복은 사랑의 일부일 뿐이었다. 사랑은 절대  가지 모습일  없다. 사랑의 모습은 다양하다. 사람이 전부 제각각 다르듯이 말이다. 그래서 사랑의 이야기도 다양하다.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이나 많은 다양한 사랑이 있다.

소설이지만 이야기보단 몇몇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보고서 느낌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몇 명의 등장인물들의 전부 다른 사랑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다 다르지만 이상하게 다 공감이 간다. 사랑을 하며 내가 아닌 내가 되는 영석에게, 연민도 사랑의 시작임을 받아들이는 큰 사랑을 보여주는 선희에게, 사랑은 제도 따위가 제한할 수 없는 숭고한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준호에게, 그리고 놓쳐버린 사랑 때문에 후회하며 살아갈 형배에게 말이다.

관념이 습관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관념을 정의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우린 저런 이야기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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