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도 끝나고 새해가 움틀 때

회복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요

신춘도 막바지 탑을 쌓고

건져 올린 먹음직스러운 생선 머리를 모아

절구통에 억지로 말려

곱게 빻아 신상품으로 포장해

여기저기 살만한 상점 가판대에 올려놓겠죠

손님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공짜로 가져가도 눈치를 주지 않을 거예요

서정성을 중시하던 풍토는 사라지고

전기와 전지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열의 심장이 각광을 받는 도로시대에 올라타

좌우를 경계하며 세상 저편을 응시합니다

금방이라도 채굴될 것 같았던 시절은 꽉 막힌 폐광에 불빛도 떠난 동굴 끝점,

회오리 물결로 전진과 후진을 정하지 못한 채

로터리에서 고상한 고민을 하는 척 작은 둥지만 빙빙 돌고 있네요

브런치에서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출판 작가 소망을 이룬 분들께 축하를 전하고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분들께는 더 좋은 작품을 위한 퇴고의 시간을 조금 미루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본인을 위해 회복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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