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빛나게 할 수 있어요
세상은 급으로 나뉜 유리벽에 기생한데요
벽을 통과하기 위해 여러 준비가 필요해요
벽을 뛰어넘을 거야
벽을 깨부술 거야
선택은 빛나게 할 수 있어요
그만하자고 동그란 공이 숨을 쉰다
파면 뭐 할 거냐고
흐르는 마그마를 봤냐고 묻는다
모래에 쌓여 화사하게 빛나는 점을 보았나
땅속에 산다
관속에 살고 싶지 않다
실크 낙엽이 부서진 알들을 버물려
입을 벌리고 토해낸다
바다에 산다고 말할 걸 그랬나
둥글게 모아 놓은 공을 촉수가 찬다
결이 바르지 못해 무조건 가른다더니
소리가 소리를 들인다
실행력에 가치관 깊이만큼 가벽을 세웠어요
새벽 높이만큼 물러서야 가늠할 수 있겠죠
개벽 안에 새로운 격벽이 있어요
유리벽조차 벽돌벽이네요
벽유리 원죄가 모래라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