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잃은 소년의 가슴은 불타오르네
백주에 대낮을 담근다
담금주가 되리라
푹 익거든 잔을 들어라
빛이 여기에 잠들었으니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이에요
열나네 우주가
열난 우주를 삼켰어요
빠르게 빠르게 뒤를 쫓아 입을 벌리고
북녘 지철이 동굴 속으로 사라지듯
엄청난 항력이 저 우주에 접근했어요
사라진 열기는 흔적도 없이
나네가 떠난 속으로 함께 향해랄까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지하수를 건너서
산이 쏟아지는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면
유치 잃은 거피 항은 방울만 솟아
두 마음이 하나 됨을 눈치챈
소년의 가슴은 불타올라요
측은하게 대하지 마라
내 육신을 헛되이 마라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네 터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