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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최고의 포인트를 찾다

by 천년하루


현충일 오전

추념식에 새로운 보훈의 시작을 알린다


거룩한 희생

숭고한 가치

희생과 가치에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현충일 오후

낚시터에 와 좌석표를 받는다


좌대는 예약표가 꽂혀있다

누구도 앉지 않은 좌석


밤낮 교대식

예약석 푯말은 뽑히지 않고

그 자리를 응원한다


현충일 다음날

낚싯대를 접으려 자리를 정리할 때

경운기 한대가 덜덜덜 소란하다


백발 어르신 입장

예약표가 꺾이고

그 자리 임자가 앉는다


낚시터에서 가장 멋진 포인트


누구냐고 묻는다

이곳을 개척한 원주민


그렇다

주인공은 주인의 할아버지

아들에 그 아들이

멋진 포인트를 지키는 책임이었다


낚시터에서도 하루하루

그들만의 역사를 지킨 자를 기록하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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