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풀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by 천년하루


어느 무명 가수가 한을 풉니다

작은 품에 큰 노래를 삽니다


폭이 좁아도 깊이가 있으면 되겠지


속 좁은 산에 오르며

가파른 호흡으로 생을 풉니다


저 늪에도 산란이 일어납니다

모기 유충이 바글바글 들끓는 동네


어느 무영 임부가 미꾸리를 풉니다

일석이조를 맛보려는 순간인데요


저 구멍에는 배내 옷깃을 책임질

뱀 머리가 영역을 품고 있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결절 청녀가 한기를 품습니다

덜덜덜 목 놓아 판을 깨고

산달 푹 고아 가문 웅덩이에 통발을 풉니다


그게 도망도 가지 않고 들어앉아

뻐끔거리며 장작 향에 뽀얀 국물을 풀어냅니다


두엄발치가 모락모락 풀어지면

무영 가수가 유명 포졸을 풉니다

저 늪지 커튼이 웅성웅성 달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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