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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Jun 08. 2020

정말 미안한데

듣기 싫다

혼잣말이라고 해도

듣기 싫다 그냥



나에게 얼마나 잘했는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앞으로도 그 마음 변하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의 말조차도

정말 미안하지만 듣기 싫다.



별 뜻 없이 말하는 거 다 아는데

그냥 혼잣말이라고 하는 것도 다 아는데

닫힌 문 넘어서 들려오는 희미한 말소리가

너무 듣기 싫다.



사람마다 각자 자기만의.

고민이 있겠지. 사정이 있겠지.

그냥 관심 갖지 말아야지.  



내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다른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힘들다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는 기분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걸으면서도

눈 앞에 있는 것들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

지금 , 이 순간의 감각들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서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냥 예전과 다르게 요즘에는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마음의 여유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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