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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Nov 18. 2020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짧은 반성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 내지 환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루지 못한 꿈이나 가지지 못한 물건, 혼자만의 사랑이나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선택 등등.  매 순간 우리가 선택을 할 때마다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소유하지 못한 것들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 형태로 남아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것들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또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오늘 전혀 부족한 것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를 보고 부럽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고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연락하며 보내는 생활이 활기차고 좋아 보인다고 한다.  

새삼스럽게 무슨 말인가 어안이 벙벙했지만 칭찬이려니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이어리를 펼치며 아까의 대화를 곱씹어보니 내가 가진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으로는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가끔씩 못난 생각이 들면 나는 욕망은 상대적인 것임을 되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인간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망에 끊임없이 시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공평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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