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에 전 세계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지금,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은 분석 글들을 양산해내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자동차인데요.
컨설턴트가 분석한 로아의 친환경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이번 편에서는 1편 ‘트렌드 분석’과 2편 ‘에너지’에 이어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인류의 생존과 환경 보존을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차량을 만드는 과정(■)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둘 다 비슷합니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과정(■)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제조 과정에서는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더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차량 운행 중(■)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운행 중에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기차 제조·운행 과정 전체를 합친 것보다 몇 배는 더 많죠.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면에서 승자는 단연 ‘전기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전기차(BEV)와 내연기관(ICE)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교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승용차 판매량은 2017년 정점에 비해 14%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전 세계 지역별 전기차 판매 대수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전기차 판매량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7%·147%·136%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알려진 중국을 앞서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3% 감소했는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이 1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의 하락폭은 작은 편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5%를 달성한지 7년 만에 전기차 점유율이 70%에 이르렀는데,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 승용차·전기차·트럭 판매율 비교 2019년~2020년(1월~10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며 각종 투자금도 전기차 업계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니오(NIO)·리오토(Li Auto)·샤오펑(Xpeng) 등 기존의 상장 전기차 업체 4곳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는데요.
2020년 연말 네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8천억 달러, 한화로 약 890조3200억 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20년 초보다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 상장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니오·리오토·샤오펑의 시가총액 변화
프라이빗 시장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된 VC 자금만 200억 달러 규모인데, 그 중 전기차에 투자된 금액은 반 이상인 128억 달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하나하나의 실천이 모여 커다란 ‘기적’이 이뤄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친환경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4편에서는, 빌딩 에너지 효율화와 대체 육류에 관한 이슈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잊지 말고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