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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길들이기

입회 의식

by 돌부처

'입회 의식'.


원시 부족의 성인식에서나 들을 법한 이 단어는, 현대 조직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야만성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실력이 아닌 '복종'을 증명해야만 했던 기묘한 통과 의례를 거쳐왔습니다.


시트콤 <오피스>의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이 '신입 길들이기' 문화의 본질을 코미디의 형식으로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을 통해, 우리는 우리 조직의 서열 문화와 권력의 작동 방식을 돌아보겠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사무실의 '자칭' 2인자이자, 누구보다 규칙과 서열을 신성시하는 한 영업사원이 있습니다. 그는 다른 지점에서 옮겨온 새로운 동료를 '진정한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기괴한 입회 의식을 계획합니다. 그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새로운 구성원을 자신의 질서 아래에 편입시키고, 자신의 권위를 각인시키는 것. 그는 '영업 현장 실습'이라는 그럴싸한 명분 아래, 신입을 데리고 나가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영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첫 번째 의식은 '복종'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그는 신입에게 특정 가게의 핫도그를 사 오라고 시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스의 종류와 순서를 정확히 외우라고 강요합니다. 신입이 긴장한 나머지 소스 하나를 잊어버리자, 그는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며 그를 훈계합니다.


"이것 봐,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잖아.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틀리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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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사람.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소설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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