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원인이 해결사를 자처할 때의 비극
조직이라는 유기체는 끊임없이 문제와 마주합니다. 시장의 변화, 내부의 갈등, 예측 불가능한 사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 나아갑니다. 이것이 조직이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가장 기괴하고 파괴적인 종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문제의 원인이 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은 전혀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서는 경우입니다.
방화범이 소방관의 완장을 차고, 바이러스를 퍼뜨린 자가 백신 개발의 선두에 서는 것과 같은 이 끔찍한 부조리극. 이것은 선한 의도가 어떻게 최악의 재앙으로 돌변하는지와, 리더의 ‘자기 인식 부족’이 조직 전체를 어떻게 질식시키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시트콤 <오피스>의 한 에피소드로, 바로 이 '문제 유발자가 해결사가 되었을 때의 비극'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발단은 언제나 그렇듯, 지점장 자신에게서 시작됩니다. 그는 회의실에서 낡고 공격적인 코미디언의 흉내를 내며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던지고, 그 무지하고 천박한 유머에 직원들은 어색한 침묵으로 화답합니다. 결국 누군가의 정당한 불만 제기로 인해, 본사로부터 '다양성 존중'에 대한 긴급 의무 교육을 지시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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