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보상 시스템의 역효과
"매출 200% 달성 시, 전 직원 해외여행!"
"이번 분기 목표 초과 달성하면, 1등에게 최신형 노트북 지급!"
사무실 벽에 이런 공지사항이 붙을 때, 우리의 심장은 잠시 뜁니다. 리더는 확신합니다.
'이 정도 당근이면 직원들이 미친 듯이 일하겠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만큼 강력한 동기 부여 수단은 없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물론, 적절한 보상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보상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고, 리더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나 과시욕에 의해 만들어질 때, 그것은 조직을 춤추게 하는 당근이 아니라 조직을 파괴하는 독사과가 됩니다.
돈을 좇는 과정에서 팀워크는 깨지고, 편법과 속임수가 난무하며, 심지어 리더의 권위마저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 보상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 역설적인 현상을 우리는 '코브라 효과'라고 부릅니다. 과거 인도에서 코브라를 줄이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오면 보상금을 주었더니, 사람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집에서 코브라를 사육하기 시작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트콤의 한 에피소드를 통해, 잘못된 인센티브가 어떻게 조직을 '코브라 농장'으로 만드는지를 적나라하게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펜실베이니아의 제지 회사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에서는 리더십의 부재를 돈으로 메우려 했던 한 남자의 처절한 몰락을 보여줍니다.
새로 부임한 지점장 '앤디'는 직원들의 저조한 실적 때문에 고민에 빠집니다. 그는 카리스마도, 뛰어난 전략도 없는 유약한 리더입니다. 직원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자, 그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합니다. 바로 '물질적 보상'입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면 너희가 원하는 뭐든지 다 해주겠다"라고 선언하며, 사무실 한가운데에 거대한 점수판을 세웁니다.
처음에 직원들이 요구한 것은 소박했습니다.
"500포인트를 모으면 셔츠를 사주세요"
"1,000 포인트면 점심 회식"
하지만 리더가 너무 쉽게 "OK"를 외치자, 직원들의 욕망은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리더의 절박함을 간파했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우리한테 쩔쩔매고 있구나."
직원들은 이제 보상을 넘어, 리더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을 게임으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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