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역할과 자리를 찾는 것
직장인의 커리어 패스는 대게 하나의 방향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사원에서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거쳐 임원이 되는 것. 즉,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승진을 성공의 유일한 척도로 여기며, 더 높은 직급, 더 많은 권한, 더 넓은 방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이 일직선의 경주로 위에서 우리는 종종 근본적인 질문을 잊어버립니다.
"나는 정말 관리자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그저 승진이 주는 보상이 탐나는 것인가?"
"나의 기질은 사람을 이끄는 장군에 가까운가, 아니면 전장을 누비는 전사에 가까운가?"
자신의 기질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은 불행합니다. 영업 천재가 관리자가 되어 서류 더미에 파묻혀 시들어가는 모습, 혹은 훌륭한 엔지니어가 팀장이 되어 정치 싸움에 휘말려 고통받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비극입니다.
조직은 종종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유능한 실무자에게 관리자의 완장을 채웁니다. 하지만 그것은 보상이 아니라 '형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제지 회사를 무대로 하는 시트콤에서 벌어진 '직함 바꾸기 소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맹목적인 승진 욕구가 어떻게 재능을 낭비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시트콤의 한 에피소드는, 직급과 적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회사가 인수합병되면서 새로운 CEO는 지점의 관리 체계를 효율화하려 합니다. 현재 이 지점은 짐과 마이클, 두 사람이 '공동 지점장'이라는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CEO는 둘 중 한 명만 지점장으로 남고, 나머지 한 명은 다시 영업사원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합니다.
짐은 젊고 유능하며 야망이 있습니다. 그는 당연히 자신이 지점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역시 자신의 오랜 경력과 지위를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두 사람은 '지점장'이라는 단 하나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CEO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것입니다.
"앞으로 영업사원에게는 인센티브 상한선을 없애겠다."
즉, 영업을 잘하면 지점장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짐은 즉시 태도를 바꿉니다.
"저는 영업사원이 되겠습니다!"
그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것은 '지점장'이라는 명함이 아니라, '성공과 보상'이었다는 것을.
그는 본질적으로 책상에 앉아 결재 서류를 검토하는 것보다, 밖에서 고객을 만나고 계약을 따내는 현장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돈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자신의 진짜 적성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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