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_김기태, 문학동네
많이 회자되었던, 고로 알게 모르게 기대를 했던 단편집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기대가 너무 컸나 봐!
<세상 모든 바다>, <롤링 선더 러브>, <전조등>,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보편 교양> 까지 전반부에 위치한 작품들이 흥미로웠고 그 후는 좀 꾸역꾸역 읽어낸 느낌. 장점은 굉장히 요즘 소설 같은, 요즘의 밈이나 유머를 많이 가져와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써 트렌디함이 많이 느껴지며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하는 세련미가 있다. 나중에 후세대가 현세대를 탐구한다면 참고자료로 잘 활용될 느낌이랄까, 하하핫.
하지만 장편이 아니라 단편이라 그런지 반복되는 느낌이 지루함으로 이어지는 게 좀 아쉽다. 뭐, 내 집중력 부족을 탓해야지, 흐으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