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꼭. (81번째 이일)
자존감이 무엇인지.
자존감이 높으면 정말 상처를 덜 받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자존감이란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린지는 이미 오래된 단어다.
하지만 관심이 많을수록 정보는 다양해지고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가 되어버렸다.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자존감이 높다. 낮다." 를 말하며
그 이유와 개선의 방향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하나이다.
사전에 정의된 자존감이라는 의미는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나를 존중한다는 것은 정확하게 어떤 뜻일까.
혼자 식사를 하더라도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식사를 하고.
매일같이 나를 향한 긍정의 말을 쏟아내며.
스스로를 아름답다 여기면 되는 걸까.
세 가지 경우 모두
나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들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들을 그대로 늘어둔 채 밥을 먹는 사람과
잦은 실수에도 긍정적인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들.
모습을 가꾸려는 노력은 없이 아름답다 여기는 태도만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자존감이 낮거나 높다고 볼 수 있을까.
딱 잘라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의 기준에서는 그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이기도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다.
행동 없이 생각만으로 자신을 드높이려는 사람도.
행동과는 다르게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어느 하나 옳다고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우선시하는 마음 아래에
생각도 행동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것이 제대도 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존중할 수 없다.
아니,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더라도 그것을 느끼기 어렵다.
스스로가 자신을 위하는 마음.
그 마음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하는 기본값이 된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나만큼은
무조건 나를 믿고 아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