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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보다는 비관주의자로 살기로 했다.

기댓값을 낮추는 일. (93번째 삼일)

by 김로기

살아가면서 운을 기대하며 기다리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어떤 일을 하거나 노력 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곤 했다.

그 비결은 아마도 적당히 비관적인 태도로

적당한 성과를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삶의 모든 부분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이루어낼 수 있는 성과나

그것으로 이어질 보상에 대해

적당히 비관적인 태도로 임하는 편이 좋을때도 있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노력만 가지고 백 퍼센트 완성되는 일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살면서 꽤나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때마다 실망하고 좌절해야 한다면

생각보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나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뒤에

같은 결과를 받아 들게 된다면

실망하는 경우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는 고작 그런 기대로

얼마나 좋은 성과를 기대하겠냐고 묻기도 하겠지만

기대하는 바가 낮다고

지금 가져야 하는 최선의 기준마저 낮아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기대를 하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대신에 그 뒤에 얻어질 성과나 보상에 대한 기준을 조금 낮춰보자는 말이다.

분명 많은 일에 있어서

기대했던 바를 충분히 넘어서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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