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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hkong 노콩 May 08. 2020

올여름 계획한 나의 일상

미친 듯이 올여름

<너와 함께 이 여름을> Rohkong All Rights Reserved



2020년
올해의 여름

어느 해보다 더
올해의 계획은 확실했다?



작년엔 유독 융통성이 1도 없던 나는
참 피곤하게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중 가장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2019년 한 해를 불태우고 친구들과 떠났던
올해 초 첫 미국 여행에서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는데
나는 뭔가를 깨달았다

띵!
바로
이름하여 <내 삶 속에 틈 만들기?!>



LA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거처럼 보였거든!

거기다 바다가 있는 도시

우리 동네랑 비슷했다


부산에 살고 있는 나는
올여름 아주 그냥 미친 듯이

바다, 부산을 즐기며 살려고 했다




1. 중학생 이후로 가지 않은 (?) 해운대 해수욕! 
 -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밑에서 튜브 빌리고 까르르르르르 거리며 해수욕하기

2. 광안리 밤바다, 수변공원에서 맥주! 5번마 시기
 - 여름밤이 얼마나 짧은데 나는 고작 광안리 밤바다를 한번, 두 번 밖에 가지 않았나

최소 5 번가기 두근두근

3. 집 앞, 노을 지는 아름다운 다대포에서 서핑하기
- 큰 마트에 가니 쇼 보드가 팔던데, 나도 LA 사람들처럼 보드 타고 싶다(?)
- 일을 마치고 혹은 일하다 틈틈이 보드를 타보자

(뭔가 너무 로망적이다. 보드 들고 버스 타서 바다 앞에 내려 보드 타기....><)

4. 황령산, 금정산, 부산의 산, 들에 가서 캠핑하기
 - 하룻밤 이틀 밤 자지 않아도 그냥 캠핑이 가능한 그곳들에 가서 캠핑의자 펴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다






어디 크게 가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었던 내 삶 속에
공간에서 즐기는 나의 부산 라이프.
이 <부산 라이프>는 나의 올여름 계획이었다
예상치 못한 이 코로나 세상이 무섭고 슬프지만 그 덕에 어쩌면
부산의 여름, 모두의 여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거 같다
서로를 위해 잘 참고 안전을 지켜내서
이 상황이 끝난다면 더 사랑하며 부산의 여름을 즐기겠다 애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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