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생각을 바꾼다는데.
말은 그 사람의 무엇을 보여줄까?
길에서나 시장에서 친구를 만나거든.
그대 안의 영혼으로 하여금
그대의 입술과 혀를 움직이게 하라.
그대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그의 귓속에 대고 말하라.
왜냐하면 포도주 맛을 기억하는 것처럼
그의 영혼이 그대 가슴의 진리를 간직할 것이기에
칼릴 지브란, <예언자>, 대화에 대하여 중에서.
우리가 즐겨 쓰는 문장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에 의하면.
"독자의 사유를 자극하는 글은 직선으로 내달리는 글이 아니라 갈지라도 흘러가는 글이고 평론이 드물게도 울림을 갖는 경우는 평론가가 고뇌하고 유보할 때가 아닌가."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즐기는 자만 못하다 중에서.
하버드 대학의 앨런 랭어 교수의 심리실험에 의하면.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 한 가지 물체를 주었다. 한 그룹에게는 "이 물건은 강아지들이 가지고 노는 씹는 장난감이다"라고 말하고, 다른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 이 물건은 강아지들이 가지고 노는 씹는 장난감으로 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험 후반에 지우개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자, 후자의 학생들만이 그 고무 '장난감'을 지우개로 사용할 줄 알았다.
켄 베인, <최고의 공부>, 언어가 당신의 생각을 통제한다 중에서.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 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