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Feb 07. 2022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잠깐 쉬면서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김종원 작가의 블로그 글을 읽게 되었다. “나만 내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 라는 제목의 글이다. 잠깐 글의 일부를 소개한다.      


“특별하다는 표현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스스로 정한 기준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나만 내게 줄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만약 누군가 나를 365일 24시간 내내 작은 방에 가두고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들어도, 나는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그 공간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나만의 장소로 만들 수 있다.”     

오늘따라 이 구절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특별하다는 표현 자체가 성공하거나 멋진 상대방을 바라보았을 때 나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이다. 즉 내 자신이 그 상대방이 대단하고 멋지게 바라보니 특별하게 보이는 것이다. 특별하다고 느낄수록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더 초라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조차도 그랬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남들이 멋지다고 해도 그 말을 듣는 것조차 부끄럽고 창피했다.      

지금 사는 주택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아파트에는 온전한 내 서재가 없었다. 아이들과 같이 쓰는 방구석에 작은 책상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원고를 썼다. 나도 온전한 나만의 서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불평했다. 작은 책상에서 쭈그리고 앉아 타자를 치고 있는 내 모습이 초라하다고 느꼈다. 좀 더 좋은 공간에서 원고를 쓰면 이 세상이 깜짝놀랄 책이 나올 거라 믿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공간이라도 내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거긴 나만의 정말 멋진 서재가 될 수 있다. 또 지금 현실이 많은 돈을 벌지 못하고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더라도 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기는 순간 특별해진다.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면 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지금 있는 공간과 시간에 머물러 있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된다. 나 자신이 이 지구별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라고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 세상에 특별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다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간다고 느낀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특별하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자. 오늘도 멋진 공간에서 글을 쓰는 내가 특별해 보인다.

        
 #나자신을특별하게만드는방법 #특별함 #스폐셜 #인생 #삶 #작가 #글쓰기 #닥치고글쓰기 #글 #인생 #내가쓴글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