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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12. 2023

인생을 사는 당신은 어떤 것이든 선택할 수 있다.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고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요.”     


그 말을 듣는 상사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책상을 주먹으로 한 대 치더니 회의실로 따라오라고 한다. 그는 회의실에 나를 앉히더니 따지듯이 묻는다.      


“진짜 그만두는 이유가 따로 있잖아. 내가 하도 못 살게 굴어서 그러냐?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사내 XX가 그런 것도 못참냐!”

“부장님 때문에 아니구요. 진짜 집에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 너의 선택이니 존중하마.”      


10년전 그렇게 다니던 다섯번째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그 당시 집에 일이 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월급이 50% 밖에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몇 번 임금체불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린 기억이 선명했다. 무조건 한 달이라도 월급이 밀리면 사표를 던지기로 미리 선택했다.      

이제 회사를 그만두기로 선택했다. 그 회사와는 이별이다. 다시 선택을 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다른 회사를 갈지 아니면 사업이나 창업을 할지 등등 선택지 중에서 결정이 필요하다. 나는 다시 같은 도시계획 분야에서 다른 회사를 가기로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우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어떤 문을 열 수도 있고, 또 다른 문을 닫을 수 있다.      


지금 회사를 2017년에 오기 전까지 이직을 자주 했다. 월급이 밀린 이유가 가장 컸지만 서투른 감정 조절로 인해 참지 못하고 선택하기도 했다.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다 보니 선택한 결과의 댓가를 톡톡히 치루었다. 선택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더 나은 선택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갔더니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흔이 되기 전까지 계속 끌려다니는 인생 안에서 선택을 많이 했다. 이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이유와 핑계를 만들어서 사표를 던졌다. 일상이나 연애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도 그 원인과 본질을 파악하여 근본적인 해결을 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그런 선택을 반복하다 보니 계속 제자리에만 맴돌았다. 그러다 결국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의 마흔은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떻게 보면 또 다른 큰 선택을 하게 된 셈이다. 앞으로 절대로 주변 말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길을 당당하게 만들어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역시 쉽지 않지만, 예전보다 내 인생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이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도 어떤 메뉴를 골라야할지 선택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한 가지를 선택하여 그 방향으로 나아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자신의 의지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어떤 하나를 선택했다면 열심히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 설사 잘못된 선택이라고 판명나도 분명히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존재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인생에서 어떤 것이든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을 통해 부디 근사하고 멋진 인생을 만들어 나가길 같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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