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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01. 2023

스스로 선택해야 오래갈 수 있다

“저도 책 한 권 내고 싶어요.”

“왜 책을 내고 싶으신가요?”

“남들이 한 권씩 내는 것을 보니 한번 내 보고 싶어서요.”

“다른 이유는 없나요?”

“네네, 딱히 다른 이유는 없네요.”     


 나는 그에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는 계속 나에게 질문한다. 책을 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돈을 정말 많이 벌 수 있는지 등 궁금한 사항은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다 듣고 나서 당신은 책을 쓰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 스스로 원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남들이 쓴다고 따라 하면 끝까지 갈 수 없다고 대답했다. 갑자기 욕을 하더니 더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3년 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많은 강의가 열렸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라도 뭔가 배우고 싶은 열정이 생겼나 보다. 이런 사람 중에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스스로 선택해서 들었다면 정말 잘한 일이다. 자신이 관심이 있어서 선택했기 때문에 강의를 듣고 나서도 오랫동안 배운 것을 스스로 적용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싶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책을 계속 읽다 보니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내가 겪었던 인생의 실패를 알려주고, 후배들은 나처럼 살지 말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회사 업무 관련한 보고서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글을 써본 적이 없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생기니 이전까지 관심 없었던 글쓰기 책과 강의를 스스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나의 글쓰기에 적용했다. 배운 것을 적용하면서 익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글쓰기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보였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첫 문장과 마무리 잘하는 법, 문장을 짧게 쓰기 등을 배우면 바로 써먹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글쓰기 책과 강의를 듣고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 여전히 사부님 이은대 작가의 강의와 김종원 작가의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를 읽으면서 다시 익히는 중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면 뇌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즐거움으로 변경해서 인식한다. 무엇인가 억지로 하게 되면 아무리 좋아도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면 내 돈을 투자해서라도 배우고 익히는 기쁨이 생겨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에게는 독서와 글쓰기가 그렇다.    

  

내 인생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지금까지 바쁘고 힘들어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스스로 두 가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이 두 가지는 내 인생과 함께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혹시 아직 억지로 하고 있다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무기를 다시 찾아보던가 그 자체를 내가 선택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바꿔보자. 스스로 선택하게 되면 오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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