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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16. 2023

마음 편하게 글을 쓰자

 잠시 이동하거나 쉴 때 타인의 SNS에 올라온 글을 읽거나 사진을 감상한다. 하나씩 볼 때마다 이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자신의 잘 가꾼 외모를 찍어서 올린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읽은 책 속의 구절이나 감상문을 올리기도 한다. 재테크 SNS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나도 SNS를 하고 있다. 책을 쓰기 이전부터 타인에게 내 일상이나 여행 등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써서 올렸다.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싸이월드’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주로 사용했다. 싸이월드 이용자끼리 이웃을 맺고 ‘도토리’ 라는 사이버 머니의 아이템으로 사이트를 꾸몄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이제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까지 오게 되었다. 영상 플랫폼이 커지면서 유튜브도 대세가 되었다.     


이처럼 SNS에 자신의 일상이나 정보 등을 올리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글쓰기다. 물론 릴스나 숏츠 같은 짧은 동영상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결국 그 영상을 찍기 위한 대본도 결국 글쓰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챗GPT가 등장하고 나서 글을 쓰기 어려운 사람도 프롬프트를 통해 쉽게 도움을 받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내 주변을 보면 SNS를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SNS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은 훨씬 적다. 단지 일상에서 찍은 사진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따라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된다.      

확률적으로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글을 쓰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글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도움이나 위로, 노하우 등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만 고민하면 된다. 오늘 아침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의 강의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데, 이미 글을 쓰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더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비아냥과 수근거림으로 많이 흔들렸다. 하던 일이나 똑바로 해라, 무슨 글을 써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냐 등의 말을 나를 볼 때마다 지껄였다.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그들의 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이미 시작했으니 끝장을 보기로 했다. 그것보다 그들은 한 번도 글을 써서 성과를 내본 적이 없으니 글쓰기의 위대함을 모를 거라 판단했다.      


지금까지 8년 넘게 쓰면서 몇 권의 책을 출간하고 나니 그들이 얼마나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한 선배가 아직도 그 허접한 글을 쓰고 있냐고 비웃는데, 이제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웃어넘기면서 제발 한 번 선배도 글쓰기에 동참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반문한다.      


그렇다고 나도 글을 써서 많은 책을 냈지만 크게 잘 된 것은 없다. 실패라고 규정짓고 싶지 않다. 한 권씩 출간할 때마다 하나의 작은 성공을 또 해냈구나! 라고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마음 편하게 글을 쓰고 있다. 이전에도 썼지만 매일 잘 쓸 수 없다. 잘 쓰지 못한 글이 많아야 그 중에서 또 잘 쓴 글이 나올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쾌락을 좆지 말고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사람이 생겼으면 한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매일 한 줄이라도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장해도 쓰지 않은 사람이 더 많기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 줄이라도 쓰면 이미 성공한 작가다. 오늘이라도 시간 내서 마음 편하게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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