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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ug 19. 2020

다양한 구성방식을 활용하자

글을 쓰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5년전 글을 처음 썼을 때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일단 쓰라고 글쓰기 책에서 보고 강의에서 들었는데 막상 실천해 보려고 하니 잘 되지 않았다. 머리가 멍해졌다. 분명히 쓰기 전에 무엇을 쓰려고 정리까지 했는데, 첫 문장부터 막힌다. 첫 문장을 써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막막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글쓰기 책과 강의를 보며 공부했다.      


공부하다 보니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요리를 할 때도 레시피가 있는 것처럼 글도 먼저 구성방식을 결정하고 써야 잘 쓸 수 있다는 명제를 다시 확인했다. 즉 글도 먼저 어떻게 무엇을 써야할지 어떤 식으로 글을 전개할지 등등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서론-본론-결론, 기-승-전-결의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한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이것을 다시 한번 활용해보자. 여러 글쓰기 책을 보다가 나만의 큰 구성방식을 먼저 만들었다. 이전에 많이 소개했던 구성방식이다.     


“경험-감정-(인용)-결론”      


1)경험-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쓴다. 구체적으로 사실을 적고 묘사한다. 

2)감정-그 경험에서 겪은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기록한다. 직접적인 감정표현 보다 비유적안 표현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감정이 느껴지는지 서술한다. 

3)인용-다른 책이나 매체에서 나온 명언, 구절을 현재 글의 성격과 맞으면 가져와서 인용한다.

4)결론-경험과 감정을 통해 느낀 점, 고쳐야 할 점, 방향 제시, 가치와 의미 부여 등을 적고 글을 끝마친다.    

  

글을 쓰기 전에 위의 구성방식을 먼저 생각한다. 구성방식 안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구상하고, 핵심 키워드를 작성한다. 3)인용은 어떤 자료(다른 저자의 책, 영화, 드라마 등)를 사용할지 미리 찾아본다. 4)결론도 어떻게 써야 할지 미리 키워드를 생각한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노트에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어떤 글감을 활용할지 먼저 기록한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고 글을 쓰면 수월하다.      


좀 더 다양한 글을 쓰고 싶다면 위의 구성방식을 응용하거나 다른 방식을 사용하자. 여러 글쓰기 책 중에 <강원국의 글쓰기> 책에 다양한 글의 구성방식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칼럼을 쓰고 싶으면 “어떤 일이 일어난 현상-그 현상에 대한 진단과 검토-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및 방향 제시” 순으로 쓰면 된다. 어떤 상품이나 강의를 홍보하는 글은 “주목을 끄는 미끼 문안 - 그 상품이나 강의의 특징 및 장점 제시 - 이것을 들으면 어떤 이익과 혜택이 있는지 - 안내” 순으로 쓰자.  위로나 공감이 필요한 에세이는 “어떤 경험이나 사건 제시 - 어려운 처지를 같이 공감하는 감정 제시 -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 투척(결론)” 으로 쓰자.      


글을 쓸 때 일단 쓰라고 해서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계속 매일 쓰다보면 내가 지금 잘 쓰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이렇게 막힐때는 무턱대고 쓰지 말자. 미리 위의 구성방식을 만들고 그 안에 어떤 글을 쓸지 고민부터 하자.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글을 쓰기가 좀 더 쉬워진다. 오늘은 한번 위의 방법대로 글을 한 번 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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