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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 앞에서 피크닉은 어떠세요?

Exusez-moi

by 낭만셰프

Excusez-Moi

프랑스어로 '실례합니다'라는 표현으로 아주 정중하게 부탁하는 문장이다. 아마 프랑스 식당에 가서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종업원을 향해 가끔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종업원을 부르는 것은 프랑스에서 그렇게 좋은 매너는 아니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올 것이다.

무언가 정말로 필요할 때가 있을 때 이 문장을 쓰면 된다. 한국어로 발음할 때는 '익스큐제 무와' 영어의 Excuse me와 같은 표현이기에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게 에펠탑이구나'

평소 책이나 뉴스 각종 매스컴에서 항상 나오는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그런 랜드마크를 실제로 이 두 눈으로 보다니, 이제는 내가 파리에 왔다는 것을 완전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이른 새벽 살며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보는 에펠탑

노을 저녁과 함께 같이 주황색으로 물들어가는 에펠탑


파리 중심에 위치한 에펠탑은 언제나 파리 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일단은 먼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자세히 한번 알아봐야 했다

아직 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이겨내는 시차적응이 먼저이지만

그러한 시차적응은 차차... 조금씩 이루어질 것이다


그전에 동네 한 바퀴 한번 돌아보면서 주변 마트나 파리의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생소한 언어가 귓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봉쥬르, 싸바, 익큐제무와, 오흐부아'

이게 다 무슨 소리지? 중간중간 영어도 가끔 들리지만 주로 프랑스어가 들린다

역시 파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임에 분명하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닐 때는 역시 힘들구나

이럴 때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말이 있죠 '기가 빨리는데...'

정말 그 순간만큼은 나를 표현하는 문장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멈춰서 보는 높은 에펠탑을 바라보면

항상 느끼곤 한다. 지금 내가 파리에 와있기는 와있구나

솔직히 이런 새로운 곳을 적응하는데는 가볍게 조깅을 하면서 주변을 관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리 조깅할 코스를 인터넷으로 한번 알아본다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루브르 박물관까지 한번 찍고 오는 그런 코스를 한번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한번

실전에서 실천해 보도록 한다. 다들 이건 알아야 하는데,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는 생각보다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파리 어느 곳이든 충분히 갈 수 있다. 그만큼 파리라는 도시 크기는 상당히 작다.


그렇게 충분한 잠을 잔 후에 슬슬 조깅을 한번 시작해 본다

역시 여기는 유럽이긴 유럽이다. 아침에 새벽공기를 마시면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인파들 속에서 나도 마치 평소에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마냥 한번 즐겨본다


일단은 에펠탑 방향으로 한번 쭉 달려본다

센강을 옆에 끼고 가볍게 몸을 풀면서 몸에 열을 내면서 뛰어본다

아침 공기는 맑았다. 하지만 역시 여기는 프랑스 파리이긴 파리인가 보다.

중간중간 다리 밑을 지날 때 나는 깊은 암모니아 향, 낭만적인 도시에 감춰진 이면적인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점점 커지는 에펠탑을 뒤로하고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달려본다.

달리다 보면 파리의 여러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알렉산드로 3세다리 그 근처에 위치한 나폴레옹의 관이 있다는 앙발리드 조금 더 지나치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까지

조깅을 하면서 하는 파리의 관광, 이게 또 나름 파리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주변 동네 탐색은 물론이고 파리를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조깅을 통해서 한번 가져본다

파리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국적을 불문하고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에서 한번 살아보겠다거나 아니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파리에서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파리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나 역시도 그들 사이에서 낭만적인 도전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


프랑스에 놀러 오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피크닉'

피크닉은 항상 파리 여행객들의 필수 계획이기도 하다

아마 파리로 놀러 오면 다들 피크닉 계획을 하는데 솔직히 준비하는데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냥 풀밭에 앉아서 간단한 와인과 스낵을 산 후에 즐기면 된다. 아무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 마음껏 즐기면 된다


그래도 프랑스 파리까지 왔는데 한번은 즐기고 가야 하지 않을까?

특히 에펠탑 앞 광장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그런 곳이다. 그런 곳은 언제나 한국인들은 꼭 있는 법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음만 맞으면 가볍게 합석해서 즐기는 피크닉 문화

여기서는 전혀 어색한 것이 없다. 그것이 곧 여기의 문화이니


그런 재미나고 신기한 도시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될 예정인데

긴장되기도 하고 또 설레기도 한다. 자유로움의 도시

그런 자유 속에서 파리에서 잘 배우고 가겠다는 압박감이 조금씩 긴장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미 왔는데 이제는 뒤로 물릴 수는 없는 법

그냥 한번 해보면 된다. 굳이 즐기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냥 하면 된다. 그러한 작은 용기가 언젠가는 가장 후회 없는 순간으로 기억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그런 건 줄 몰랐지만 지금 와서 보니 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해보면 된다! 파리에서의 나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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