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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Oct 13. 2023

정신을 팔고 싶은데 살 사람이 없었다

합리적인 외면은

납득이

간다





합리적이라는

단어와

인생의 맥락 사이의

타협이 어느 정도 되어서야



정도적 사회인 정도로는

지낼만 했다



어떤 것이

할만 하다라고

생각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그렇게

괴로움을 겪었다




모든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무엇이 나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어쩌면


약은 한정적 소용인 방식으로

약에 의지하지 않고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내 인생에서

정상 범주라고 믿게 된

프레임을 다소 벗어나면

전화를 해서 보고해야 하는 존재가 있다




시키지 않아도

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나를 정의하고

있는 중일까




부재중인 듯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가지만




다들

투명 정도를 한껏 올려서

살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래도

선명해야

지나가는

차들이

지나갈 때

멈출 수 있기에




한껏 보란듯이

그러나 보지 말란듯이




무심하게

스침이다.






아침

일찍 부터

타인의

눈을 맞춘다는

것의

장점과 단점





물론

시선을 교환하지 않으면

일을 하면서

일정한 감정선을

유지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시선 하나 맞출 사람들이

집에 있음을 기대하지만





기대하는 곳에서는

늘 기대하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커피 내가 살게

하면서

삶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드는

계절이다





하지만 저장된 번호에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단골 카페에서

어떤 시선을 기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선이 부재한

커피 한 잔이

얼마나 차가운지

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감정 노동을

하게

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다






그냥 혼자 타 마셔야지.








세상은 나에게


자유를 준다는 말로

유혹을 하지만

발은 묶어둔 채

줄만 조금 길게 늘어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건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왜 도망을 가라고 놔줘도

나는 도망가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생각이 많아져서

일이나 빨리

시작하는 것으로

정신을 팔아보려고 하지만







아무리

할인을 한다고 해도

살 사람이 없는 듯한

계절이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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