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초등학교 선생님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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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i non e timido!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집에서 어떤 언어 위주로 사용을 하죠?
- 한국어를 주로 쓰고 있어요
하나 궁금한 건,
이태리어로 된 가령 papà (아빠) 간단한 것을
한국어로 뭐냐고 물어보면 그는 모른다고 답 합니다
- 토요일날 콜로세움 인근에서 한글학교가 있어요
하지만 우린 아직 그 곳에 보내지 않고 있고
그는 한국어로 소통은 가능하지만 쓰고 읽는건 아직 모릅니다
자연스레 두 언어를 섞어서 사용은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려주려 하진 않은거 같고 (굳이 이태리어를 한국어로 해석 할 필요를 못느꼈고, 그렇게 되면 개인적으론 그게 바로 고질적인 한국식 독해능력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마 그 뜻을 알고 분명히 단어 또한 알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우선적으로 한국어보다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는) 이태리어를 쓰고 읽고 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재밌어하고 잘한다고 (영어 선생님이) 말 합니다.
수영을 좋아한다고는 직접 이야기 하고요
운동은 수영만 하고 있나요?
- 한 주에 두번 수영, 유도 한 번 하고 있어요
운동은 모두 유익해요, 잘하고 계세요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상급생들도 모두 로이를 좋아하고 우리 모두 로이를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로이의 미소가 우리 모두를 기쁘게하고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 매사에 소극적이고 부끄러워 하지는 않나요?
놉! 로이는 절대 절대 소극적인 아이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손들고 발표하는 등은 아직 부족하지만 절대 소득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전반적인 모든 것이 양호합니다.
Sono contenta (기쁘네요)
12월 연말께에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첫 번째 면담이 있었다.
전체 정원 18인 중 부설 유치원을 건너뛰고 새로이 입학 한 친구는 내 아이 포함 단 둘 뿐이었다.
첫 상담에서 적응 중이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다소 긍정적인 이야기 위주로 듣고 다소 안심했던 한 편 두 번째는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상담 첫째 날에 요청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주보고 앉은 자리에서 조막만한 얼굴에 어쩜 그리 큰 눈을 가졌는지, 그 큰 눈으로 반짝 반짝 내 아이를 칭찬하는 그녀가 더 없이 고마웠다.
아이가 매사에 늘 소극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절대! 아니라고 한다
내 아이지만 제일 잘 모르는 건 역시 ‘나 ’였다
하교하면 오늘은 꼬옥 안아주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내 작은 마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