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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미로부터 Jan 31. 2020

[16/100] 꿈이 너무 재밌었던 날.

조금만 더 자볼까?

1/31(금)의 기록 [ 16/100 ]

기상 시간 5:45에 일어났다가 꿈 때문에 5:59에 다시 일어남

집에서 나온 시간 6:41

출근 시간 7:09


오늘 꿈이 매우 흥미로웠다. 요즘 아기 관련된 그림을 몇 번 그렸더니 꿈에서 배가 불러있었고, 일을 하다가 병원에서 "지금 아기 낳으러 오셔야 해요!"라길래 대표님에게 "저 아기 낳으러 가야 하는데 미팅 좀 미룰 수 있을까요?"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꿈이라니.. 그래서 5:45에 일어나 놓고 그 생생한 꿈이 너무 웃겨서 다시 누웠다. 조금이라도 그 코미디 같은 상황을 더 느끼고 싶었다보다. 그 14분 정도 동안 나는 부산 앞바다에 있는 루프탑 수영장에 가서 (임신 중에?) 잠깐 뷰를 즐기고 있다가 헌팅을 당했고, 아~ 저 임산부예요! 하니까 씁쓸히 사라지는 남성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잠을 깨고도 한참 동안 너무 생생하고 어이없는 꿈에 웃음이 나왔는데, 카톡을 보니 내 친구가 진짜로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이 소식을 알려주려고 나의 꿈에 그렇게 나온 건가 싶어서 또 웃겼다.


——


어쨌든 아침 스트레칭 없이 출근 준비를 했다. 씻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씻었고, 이제 버스시간도 익숙해지니까 아침밥도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섰다.


이제는 익숙한 밤같은 아침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인데, 한산한 아침 버스는 다행히 사람들이 없어서 그 걱정이 조금 덜 하다.



아침에 어둑한 출근길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이런 풍경도 익숙해진다. 여담이지만 이 골목에는 외제차들이 시동을 켜고 대기하는 차들이 많은데.. 음.. 좋은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


오랜만에 패딩


추운 아침 출근길을 이겨내는 방법은 따뜻하게 입는 것이다.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바로 패딩을 입고 나간다. 아침부터 추위에 떨면 일찍 나가기 싫어질까 봐 -



그리고 슈퍼에 들러 구운란을 사고, 편의점에 들러서 고구마를 산다. 바디 프로필 준비 기간에 내 저녁식사가 되어주는 친구들이라 매일 출근길에 사고 있는데, 아마 여기 주인들은 나를 ‘계란녀’, ‘고구마녀’라고 기억하겠지..



회사 도착한 후 아메리카노를 내리면, 아 - 출근했구나라는 기분이 딱 든다. 나에게 커피는 업무를 시작하는 의식과 비슷하다.


매일 똑같은 아침이 반복되지만,

그 안에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해본다.


오늘도, 잘 일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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