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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12

내 관심사

by 꿩니

*도서관에서 하루키의 에세이북을 빌려왔다.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선호한다.

하루키의 에세이북을 보며 느낀 것은 그는 관심사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꽤나 잘 관찰하며 여러 가지 관심사 중 몇 가지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었다.

관심사를 계속 탐구하는 자세는 나이 먹을수록 흐지부지 되기가 쉬운 거 같다.

사람들을 만나면 대부분 '관심은 있는데..'로 말끝을 흐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일은 성가실수도 있지만 꽤나 행복한 일이다.

이것도 일종의 나에 대한 탐구니까.

요즘은 숏츠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와서 오랫동안 몰입하기가 쉽지 않지만.

(아 쇼츠 얘기 나와서 말인데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게 많아서 더 허무해진다. 종종 내가 찾는 정보를 찾기 위해 쓸데없는 것을 쳐내는 긴 여정이 시작되면서 또 나에 대한 탐구 지분이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의 나의 저장 폴더들을 보면 몇 가지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다.

1. 영어 (그냥 꾸준히 할 뿐 아직 잘하진 못해요...)

2. 책

3. 그림으로 기록

4. 여행

5. 인테리어

6. 빈티지한 색감의 영화


몇 가지는 내가 이걸 써놓으면 꽤나 이걸 잘 아는 사람으로 보일 테지만 그렇진 않다.

오히려 잘 모르기 때문에 해놓은..


특히 영어는 5분 공부라도 그날의 공부 내용을 노트로 정리할까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어제 하루키의 책을 보며 새삼 1월 샀던 영어 노트를 펼쳤다.


*요즘 일과 중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닝페이퍼처럼 여기 글을 쓰는 거다.

주제를 미리 염두하지 않고 정말 아침에 컴퓨터에 앉아 생각나는 것들을 의식의 흐름처럼 쓴다.

타이핑을 하는 재미도 있고 이참에 메일들도 체크하고 오늘 할 일들도 정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할 일은,


화장실 청소

스케치

마트 가서 두부 사 오기

1일 드로잉


*어제의 드로잉

KakaoTalk_20250313_160522504.jpg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를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진한 커피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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