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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2

역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난 날

by 꿩니

*이른 아침 일어나는 건 역시 어제 뿐이었나.. 오늘은 평소와 비슷하게 일어났다.

이런 날은 꼭 허리가 아프고 폰을 더 들여다보게 된다. 눈 뜨자마자 폰부터 보는 습관은 정말 안 좋은 것인데

'혹시나' 내 답장을 기다리는 연락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보다 보면.. 인스타까지 가는 것이다.

거기서 더 최악은 쇼핑몰앱까지 가는 것.(나만 이런가요?)


그런다고 내가 마구 지르는 사람으로 알면 경기도 오산이다. 생각보다 물건 하는 살 때마다 엄청난 고민을 한다. 이 물건을 사서 요긴하게 쓸 것인가? 에 대해 엄청 머릿속 토론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사지말자'와 그래도.. 사면 잘 쓸 거 같아... 나뉘다가 사게 되는 경우는 한 20프로도 안되는 것 같다.

가끔은 내가 물건을 살 때 엄청 쾌감을 느끼는 게 이러한 머리 아픈 과정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반대로 쇼핑을 미룰 때가 있는데 그것도 같은 이유이다. 너무 고뇌 많이 하기 때문...)

쓰레기 다큐를 접한 이후 그 증상은 더 심해졌다.



KakaoTalk_20250121_140027846.png 그나마 슬럼프라던가 마음이 어지러울 땐 풍경화가 안정을 주는 거 같아서 그렸던 그림.

*요즘은 한 작업에 집중하기가 정말 어렵다. 여러 딜레마가 있는데 일적인 그림을 하고 있으면 언제까지 이런 일을 할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등등 생각하며 개인작업이 목말라진다. 그렇다고 개인작 업할 땐 집중하냐 그것도 아니다. 지금 당장 생활비도 벌어야 하는데? 이건 무슨 시간 낭비인가.. 괴롭다.

무엇보다 쪼는 사람이 없으니 마감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도 늘어지는데 한몫한다.

최근에는 스토리가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거야 말로 인내가 굉장히 필요했다.

고민 없이 한 장 한 장 그리는 것과는 다르게 많은 고민과 시간이 걸리다 보니 바로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 하다 만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구성하고 있던 것들을 다르게 채색해 볼 생각이다.

일 스케치 수정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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