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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5

비워내는 연습

by 꿩니
KakaoTalk_20250305_175007820.png 드로잉클럽을 들어간 장점이라 생각이 드는 게 정말 안될 때도 억지로라도 하게 되는. 이게 쌓이게 되면 또 기록이 되고 능력이 되겠지...??

*어제는 좀 낙서를 낙서답게 해 보자 하며 힘을 최대한 빼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게 젤 어렵다. 꼭 이거 하나 더 집어넣을까? 좀 더 손볼까? 하며 덧붙이게 되기 때문에

내 취향도 심플함속에 간결하지만 은근히 알차게 들어간 창작물들인데 왜 난 안 되는 것일까.

잘 안되니까 심플이즈 베스트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내가 좋아하는 미드 중 베스트 5에 드는 '데어데블' 새 시즌 '본어게인'이 어제부터 매주 수요일 두 편씩 나온다. 새 시즌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예고편 떴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캐릭터의 힘은 대단하다 느낀 게 어느새 내용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들의 케미를 보는 게 오래된 친구 소식 듣는 양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나만 그런 건 아니죠....)


한창 슈퍼내추럴 볼 때 정말 샘과 딘이 오래된 친구가 돼버렸었다. 시즌 15까지 나오다 보니 한 8부터는 재미보단 그들의 근황이 정말 궁금해서 보기 시작한 거 같다. 지금도 누군가가 샘과 딘을 안다면 마치 내 친구의 친구인양 반갑다.


*아침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서양화를 했었고 앞서 말한 힘 빼기가 입시미술을 해서 안 되는 걸까 잠깐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 대로의 배움이 있을 것이다. 그림에서 최고로 지루한 파트를 시작으로 하여 그나마 지금의 인내가 생긴 게 아닐까? 모든 창작의 과정이 다 재미있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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