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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4

처음이 아니지만 어려워

by 꿩니

*신기하게도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 경우는 처음도 아니고 한두 번도 아닌데도 늘 새롭게 힘들다.

사실 만족한 적은 막 많지는 않은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은 꽤 맘에 안 들어서 기분이 꿀꿀했다.


*어제는 드로잉 클럽에 들어간 지 2일째였다. 저녁 먹고 설거지를 한 후 꾸역꾸역 내가 오늘 하루 뭐 했다가

곱씹으며 그렸는데 도통 생각나지 않았다.

늘 그릴 때 이게 출판이 된다면 얼마나 책에 잘 어울릴까? 고민을 너무 하다 보니 가벼운 그림이 더 안 그려질 때가 있다. 낙서는 낙서 같은 맛이 있어야 제맛인데 너무 힘줘서 그린달까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정말로 특별한 게 없었던 탓에 최대한 힘 빼고 그려봤다.

다행히 다른 작가님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서 다행이었다. 누구 하나 힘줘서 그렸다면 또 자책했을 것이다.


KakaoTalk_20250304_222911934.png 난 늘 글씨가 문제이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다. 글씨가 이쁜 사람들 부럽다.

*아침드로잉 엮은 책을 샀다. 가볍게 못 그려 고민하다 구입이라니...

참 아이러니 했다. 강약조절을 잘하고 싶다.


*봄이 되니 집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이것저것 찾아보며 시물레이션도 돌려보고 장바구니에도 담아 보았다. 엄마가 봄마다 집을 휘저어 놓는다며 불만을 가졌었는데 막상 내가 나와 살아보니 엄마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꽃도 살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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