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장의 잔혹 취업 생존기 시리즈 1-2
‘모든 합격 소식은 이메일로 갈 겁니다.’
‘불합격이구나. 그래, 어쩌면 다른 기회를 찾으라는 신호일지도, 이 길은 내 길이 아닐지도 몰라.’
김가장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클릭’
‘에잇, 캐세이는 내 길이 아니구나. 됐어.’
‘저는 아무래도 같이 홍콩으로 못 갈 것 같아요. 합격하신 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열심히 제 몫까지 비행해주세요. 언젠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떨어졌어.’
‘사실, 나 네가 캐세이 합격했다고 했을 때, 너무 부러워서 질투 났었어. 난 3년을 준비 중인데 넌 두 달만에 됐잖아. 질투 났었는데 그래도 네가 거기 가서 또 좋기도 했어. 널 보니까 나도 곧 갈 것만 같고.. 그런데 이렇게 돼서 괜히 내가 미안하네..’
결과는, ‘고혈압으로 인한 건강상의 사유로 불합격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