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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사펀드 Feb 06. 2018

#40.농부가 지은 투박한 선물

농사펀드 뉴스레터 '에디터가쓰다'

곧 설날이 다가옵니다. 명절이 점점 간소화되어서 옛날만큼 북적거리는 설날은 아니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음식 선물! 명절만 되면 온갖 제철 과일이며 고기, 건강식품을 선물하니까요. 여러분은 올해 설날 선물, 어떻게 고르셨나요? 


농사펀드 에디터들에게 겨울은 정말 짧습니다. 추석 마무리와 설날 준비로 숨 가쁘게 달려야만 하거든요. 대형마트에 참치선물세트, 샴푸선물세트가 깔리기 시작하면 덩달아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뾰로통한 표정을 짓게 되지요. 왜냐하면, 농사펀드 농부의 먹거리는 그 내용물에 진정성이 있는데 명절 선물을 고를 때에 중요한 선택기준은 겉 포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두 겹, 세 겹 포장해서 더 크고 비싸 보이는 명절 선물을 보면 그 쓰레기는 다 어쩌나 싶습니다. 농부의 손으로 직접 투박하게 포장한 선물세트를 보면 "우리가 이걸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지요. 의미보다는 어느샌가 겉모습만 화려한 선물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곶감, 한우, 전통 과자 등 음식을 선물하는 한국의 풍습에 대해 유럽 친구에게 말해주니, 너무나 아름다운 문화라고 말하더군요. 농부가 땀 흘려 정직하게 지은 먹거리만큼 유용하고, 귀하고, 마음을 잘 전달해주는 선물이 또 있을까요? 상대방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 조금 투박한 포장일지라도, 투자자분들이 더 뿌듯한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맛있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요. 농사펀드에서 설날을 준비하셨다면, 받는 분께 이 이야기도 해주세요. 

"화려하진 않지만, 제가 아는 농부님이 정직하고 건강하게 농사지으신 먹거리입니다. 올 한해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마 몇 배는 더 감동적이고 인상 깊은 선물이 될 거에요.



2018년 2월 6일

우리 농부님들의 이야기로 명절 밥상을 채우고 싶은 

장시내 에디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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