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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리영 Aug 10. 2024

한국에는 있고 캐나다에는 없는 것

없지만 그래서 더 행복한 것들

한국에는 있고 캐나다에는 없는 것들을 찾아보았다. 2주간의 여행이었지만 10년 넘게 산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게 된 것 들이다. 유난히 한국에는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볼 수 없는 것!  없는 것들이 주는 특별한 행복을 찾아 여행을 오게 되고 이민을 오게 되는 캐나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첫 번째! 명품 오픈런이 없다.


명품매장이 많이 없기도 하고 있다고 해도 비즈니스차원에서 자신의 품위를 위해서 극 소수의 사람들이 입는 편이라고 했다. 대부분 룰루레몬의 레깅스나 캐나다 특유의 체크남방을 많이들 입고 다녔다. 가을이어서 그런지 빨간색 단풍을 생각나게 하는 체크남방이 많았고 방수재질의 아웃도어를 즐겨 입었다. 아웃도어의 브랜드는 콜롬비아가 대중적이었고 젊은 여자들의 옷은 아릿 찌아옷이 인기가 많았다.

어! 마크가 선명하게 보이는 명품가방이다!라고 하면 중국인이나 한국인 등의 동양인들의 과시용으로 들고 다니는 편이었다.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패션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을 쓰거나 타인의 옷맵시를 평가하는 듯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명품 오픈런이 없는 나라 그리고 에르메스 매장도 밴쿠버에는 없다고 했다.

샤넬매장에도 물건이 많고 손님은 없어서 그만큼 명품에 대한 관심이나 과시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럭셔리하게 보이고 싶어서 돈을 쓴다면 자신의 집, 그리고 자동차 정도인 거 같다. 비싼 외제차에는 럭셔리 세금이 따로 붙는다고 하고 집의 경우에는 굉장히 비싼 편이었다. 어! 살만한 아파트다 하면 기본 10억, 어머 이 집 진짜 좋다! 하면 30억! 이건 뭐 궁전이야? 하며 100억! 어쨌든 생활공간주거에 대한 물가는 비싼 편이었다. 이건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니 더 비싼 부동산 현실이었다.

두 번째! 사나운 개가 없다.


희한하다 산책을 하다가 수많은 개들과 지나가는데 개들이 예의가 있다. 평소 개, 그리고 더 작은 강아지만 지나쳐가도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멀리 돌아서 간다든지 천천히 눈을 피해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우리나라는 개들이 으레 먼저 겁을 먹고 앙앙!! 짖는 개들과 으르렁! 거리며 서로 싸우는 개 그리고 사람을 물었다는 개도 더러 있는 편인데 캐나다는 개들이 사람이 지나가면 아주 점잖게 그리고 예의 있게 배려하는 태도로 지나간다. 여기는 개들도 친절하네요!라고 말했더니 생후 몇 주 안에 개들에게 생활습관이나 지켜야 하는 것들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면서 지켜야 하는 에티켓이 부족한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필수 교육에 대한 의무를 두고 있어서 대부분의 개들이 무례하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개를 좋아하지 않던 나도 스스럼없이 겁을 내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는 배변봉투는 모두 필수로 챙길 정도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높은 나라였다. 개가 주인 몰래 똥을 싸지 않는 이상 개를 키우는 주인 또한 공중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었다. 그리고 강아지를 구입하게 되면 기본 300만 원 정도여서 사서 키우고 싶어도 돈이 있어야 키울 수 있으며 키우는 동안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개를 키우다가 유기견으로 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아이들이 입양돼서 외국에 갔던 것처럼 개를 사지 않고 비행티켓값을 지불하고 한국의 유기견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세 번째! 마트 안에 술을 파는 곳이 없다.


술을 파는 주류판매허가증을 받은 사업장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했다.  우리처럼 술을 편하게 사서 마시기보다는 술 판매 가게에서만 구입하는 문화였다. 산이나 호수 바다 공원의 공공장소(지붕 없는 곳에서 음주는 불가)에서 음주가 불가하며 주류소비에 관한 규제가 엄격하다고 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길에 걸어 다니면서 술을 마시거나 술을 마시고 길에 누워있으면 안 된다고 한다.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행인들을 볼 수 없었다. 술을 먹고 인사불성이 되는  행동을 하면 벌금이 꽤나 높다고 했다. 이러한 문화가 생긴 이유는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초기에 술로 인한 가족학대, 실업, 알코올 중독의 문제가 많아서 금주령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술을 사서 보이게 들고 다녀도 안된다. 차에서도 트렁크에는 넣어도 되지만 술이 오픈된 곳에 있으면 음주운전으로 가정하게 된다고 한다. 만약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매해 그 사람의 생일에 과태료가 5년 동안 나눠서 부과된다고 했다. 특별한 생일 선물처럼... 음주운전 이력이 있으면 경찰, 군인 같은 공무원을 할 수 없고 정치인도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대마초 마리화나는 길에서 피고 마약에 중독된 홈리스들은 많았다.   


그 외 없는 것들은 다음 연재에 또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잠시 머물다 온 캐나다의 이야기들이라서 들은 이야기가 와전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잘 못 알고 있는 것들도 많을 수 있기에 이점 양해하면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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