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간다면 휘슬러를 꼭 가세요.

가을에 간 휘슬러 봄, 여름, 겨울도 가보고 싶다.

by 가리영

[먼저 브런치 연재에 대해서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어제 글을 썼는데 연재글이 아니어서 다시 쓰는 점 양해 바랍니다. 언젠가 익숙해지겠죠?....]

휘슬러에는 리조트가 아주 많이 있다. 빌리지 안에도 있고 빌리지 밖에도 있는데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라서 가격대비 좋은 곳을 픽 하면 될 것 같다. 가을, 겨울쯤의 날씨라서 수영복을 챙겨 가지 않아서 j 언니에게 수영복을 빌려 입었다.

리조트 안에는 온수풀과 자쿠지와 사우나가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물놀이가 가능하다. 아이들은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논다. 캐나다에 오니 남편이 아이들과 잘 놀아줘서 참 보기 좋았던.. 칭찬해주고 싶었던 장면이다.

겁이 없던 우리 딸랑구는 갑자기 없던 겁이 생긴 것인지 내숭을 떠는 것인지 무섭다고 난리다. 그래 멀리 캐나다까지 네가 온 것도 용하다 용해~ 엄마아빠는 네가 체력으로 버티고 놀아주는 하루하루도 감사했단다. 캐나다 여행이라니 상상이나 했던 일인가... 유리알 같은 체력의 네가 11시간의 비행이 가능한 일인지 키우는 내내 상상도 못 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한참 물놀이를 하고 나니 아이들은 피곤한지 숙소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

어른들은 빌리지를 구경하고 싶어서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하키 경기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리를 지르고 경기관람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캐나다는 하키를 매우 많이 좋아하는 거 같다.

오두막 분위기의 나무 목재로 엔틱 하게 꾸며진 펍 겸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영어가 길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간판도 못 읽는다.. ㅎㅎㅎㅎ기억도 못해서 맛집이었는데 추천도 못한다.


먹고 싶은 걸 다 말해본다. 피자. 생선튀김, 햄버거, 립, 감자튀김 등등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배가 불러서 매일 이걸 어떻게 먹나 싶은 소식좌인 나는 과식을 하고 올 정도로 맛있는 캐나다 음식이다. 모든 식재료의 원재료가 신선하고 유기농스러워서 인지 음식메뉴가 다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다. 다소 어둡고 시끄럽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아가씨 때나 즐겨보고 경험해보지 못한 기분이라서 그냥 마냥 시골쥐처럼 신났던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햄버거를 포장해서 주니 맛있다고 먹었다.

다음날 아침 브런치 메뉴도 맛있었다. 감자튀김도 맛있고 프렌치토스트 등등 직접 만든 수제라서 인기 있던 식당이었다.


휘슬러 빌리지는 4계절이 관광지라서 빌리지 안에 상가들이 활성화가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는 임대가 붙여진 건물이나 폐가느낌의 관광지도 많은데 캐나다는 관광과 여가에 진심이 나라여서 관광지 식당이나 가게들이 장사가 잘 되는 분위기이다. 관광지마다 옷 가게나 소품샵도 많은데 사람들도 많고 구경하는 사람도 여행온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동계 올림픽을 한 곳이어서 올림픽 마크에서 다들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침이라서 나는 퉁퉁 부은 탓에 딸아이만 기념으로 찍어주었다.

오빠와 아빠들이 집라인을 체험하는 동안 놀이터에서 아주 신나게 논 우리 딸은 집에 안 가겠다고 해서 애먹었다.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안전하면서 신나게 노는 환경이라서 부러웠다.

돌아오는 길에는 섀넌폭포를 들렀다. 결혼하는 여인의 속사포치맛자락처럼 폭포가 흐른다고 하는 인기 폭포 맛집이나 j 언니네 유유 형제는 차에서 쉬겠다고 해서 이리 멋진 폭포를 안 본다고? 했더니 캐나다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데 이런 게 폭포겠냐고 해서 웃었다. 그렇지 폭포의 끝판왕인 나이아가라가 있는데 이 정도는 콧물 수준의 폭포인 것이다. 다음에 캐나다를 방문한다면 꼭 나이아가라를 보고 싶다.

한 여름에도 얼음물 수준으로 차갑다고 하는 자연의 폭포.. 가을과 겨울사이라 춥긴 했다. 그러나 폭포줄기가 어찌나 멋있게 떨어지는지 또 입을 헤 벌리고 정신이 나간 듯 구경했다. 멋진 자연의 풍경을 질리지도 않을 만큼 볼 수 있는 캐나다가 참 좋다. 어쩜 이렇게 끝도 없이 자라는 나무들과 웅장한 자연의 풍경이 여기저기 있나 싶은 캐나다.

가을의 단풍구경을 한국에서도 실컷 해보지 못해서 항상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캐나다 여행으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다 보고 가는 기분이다. 욕심 같아선 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여름은 얼마나 청량할지 겨울은 또 순백의 장관이 기가 막힐 건데 라는 기대감이 든다. 언젠가 4계절을 다 볼 수도 있겠지?라는 희망으로 휘슬러 여행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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