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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하든 신남 빵지, 요가와 명상하는 황지혜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84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오늘이 84일째.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당신.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황지혜  AKA 빵지 / 사회생활은 12년 차, 요가는 8년 차

[빵지의 인스타] https://instagram.com/jihye_wisdomlife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20대 초반은 민들레영토에서 일을 하고 생명화학과를 중퇴를 했고 20대 중반에는 무한도전 대학생크리에이티브팀 , 제주도에서 메가쑈킹 만화가가 운영하는 쫄깃 센터 게스트하우스의 초대 스태프로 제주 살이를 했네요.  제주에 다녀온 후에 지금까지 요가강사를 시작했고 심리학과를 다시 다니고 명상 안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비어 요가를 꾸준히 한 것!

5년 전 비어 요가가 유럽에서 유행이란 걸 친구가 알려줬고 4년 전에 비어 요가를 한국에서 수업하기 시작했어요. 낯선 요가에 맥주를 마시며 무슨 요가야!?라는 시선도 있어 힘들기도 했지만, 요가를 즐겁게 접하고 요가의 매력을 알고 돌아가서 요가를 시작했다고 연락 주는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내서 꾸준히 했고 3년 동안 정말 많은 브랜드, 기업과 콜라보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비어 요가를 제일 많이 진행했어요. 아 참, 비어 요가로 인연이 되었던 강릉 세인트 존스 호텔의 홍보대사도 되었어요.ㅎㅎ 비어 요가 같이해요!!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아쉬웠고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분명 많았을 텐데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제 좌우명이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라서 그런가.. 어떤 실수나, 실패의 순간을 결정한 사람도 제 자신이기 때문에 그 경험을 교훈 삼아 다음에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하면 되니까 그렇게 경험과 교훈 경험을 반복하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내가 내 실패와 아쉬움을 계속 되뇌면 그 시간을 붙잡고 그런 에너지가 제 안에 남아있는 게 싫어서 빨리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본인 스스로가 무얼 좋아하고 무엇을 더 사랑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없다면 만들어봐라.라고 하고 싶어요. 슬럼프는 각자 다른 상황에서 오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겐 슬럼프가 감정일 수도 혹 생각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통적으로는 내 안에서 힘들어하거나 불안한 무언가가 시작하고 있을 때 내가 미리 예방하지 못한(?) 알아주지 못해서 그 서운함으로 내 마음이 나에게 투정 부리는 거라고 생각해주고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조금 더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들을 나 자신에게 해주면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인사이드아웃’

태어날 때는 기쁨, 슬픔으로 단순했던 감정들이 점점 세분화가 돼요. 예민, 분노, 소심 등으로요. 크게 다섯 가지 감정이 주인공 안에서 버튼을 누르며 상황에 따른 감정을 결정합니다. 이 감정들 중에 대장은 ‘기쁨 JOY’ 예요. 항상 주인공을 기쁘고 행복한 상태로 만들려고 다른 감정들을 억누르려고 해요. 특히 ‘슬픔’ 이가 무언가 하려고 할 때 못하게 막죠. 하지만 결국 슬픔, 예민, 화, 소심의 감정이 적절하게 표현될 때 주인공이 좌절도 극복하며 성장한다는 걸 알게 돼요. 결국 모든 감정은 억누르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어요. 이 뿐만 아니라 기억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참 재미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에요. 어른들이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 영화라 꼭 추천하고 싶어요


슬픔 이의 활약, 보실까요?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김태호 피디님  

2) 2009년 무한도전 대학생 크리에이티브 팀 (이하 클팀) 할 때 인연이 되었어요

3)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영향력 있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아이디어 회의를 피디님들 세 분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어요. 무려 250:1의 경쟁률을 뚫고요.  ‘무한도전’의 프로그램의 기획단계부터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때는 몰랐는데 저의 삶을 살아가는 색에 많은 자양분이 되었고 영향을 미쳤어요. 저도 모르게 요가하면서 그 크리에이티브함(?)이 발휘돼서 많은 곳과 콜라보 수업을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이타적개인주의’ 원래도 이런 성향이었지만 요가, 명상을 하면서 더 명확하고 선명해진 가치예요. 함께 어울려 살지만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의 안녕이 제일 중요한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다른 일을 상상할 수 없지만 어떤 형태가 되었든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사람들과 눈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때 오고 가는 에너지를 참 좋아하거든요.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긍to the 정! 무얼 하든 신남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사회 초년생 때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가 좋아서 정작 제 스스로를 많이 돌봐주지 못했어요. (믿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거절도 힘들어하고 결핍도 있었어요. 지금의 저는 저를 대하는 태도와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공을 들이고 있어요. 나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그러다 보니 결핍도 자연스레 사라지고 거절도 좀 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표현하는 스킬이 좀 더 생긴 것 같아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요가를 할 때 보람을 느껴요. 건강하고 따뜻한 말들을 나눌 수 있고 누군가가 본인을 위한 시간을 저를 믿고 내어주는 것 자체가 벅차고 보람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 요가 수업을 들었던 이들이 위로가 되었고 본인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얘기해줄 때, 불면증이 심했는데 잠을 잘 잤다 등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 더 마음 깊이 뜨거운 감정들이 올라와요. 요가를 하면 대화를 말로 하지 않아도 마치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치 잘하고 있어! 고마워! 이런 대화가 에너지로 주고받는 느낌이요.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서촌, How to stay ,yoga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계속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요가와 명상을 더 깊고 더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기획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요가와 명상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많은 분들이 다양한 곳에서 요가와 명상을 즐겁게 경험하면서 가치 있는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혹은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첫 번째는, 공간운영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어요. 낯선컨퍼런스에서 만난 상묵오빠가 대표로 있는 스테이폴리오와 함께 쉬는 방법을 제안하는 공간을 서촌에 ‘How to stay ,yoga’ 로 북악산이 보이는 곳에서 마음 모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사진도 낯컨에서 만난 이형기님이 찍어줬어요. 낯컨 짱


두 번째는, 제가 골프를 정말 좋아해요. 2년 전 처음 시작했던 여러 이유중에 골프가 요가랑 같이 멘탈스포츠라 골프요가를 나중에 해서 골프하시는 분들도 요가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골프자격증을 따고 콜라보도 몇 번 했었는데, 6월 말에 SBS 골프대전 오픈스테이지에서 골프요가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비비디바비디부!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없다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나요?)

좋은 습관이 있다면 하루에 행복하다는 것을 순간순간에, 한 번 이상은 느껴요. 감사 일기랑 비슷할 수 있는데 과거형과 현재형의 차이인 것 같아요. 감사 일기는 하루에 일어났던 일들을 리마인드 하면서 쓰는 매력이 있고 그 순간에 느껴보는 행복함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감동이란.. 하루 즘은 아침에 생각하고 그 날 해보시길 추천해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무엇이든 시도하고 경험해보는 용기. 불안과 상처에 대처하는 마인드셋?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내면 아이를 만나 대하는 방법 정도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함께 있으면 긍정적이고 즐겁고 행복한 사람

2) 알고 보면 깊고 따뜻한 사람

3) 본인을 사랑하고 자기표현을 잘하는 사람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다른 삶을 역할로서 일정기간 경험해보고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으니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 음 역할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ㅎㅎ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 우주는 정말 크고 신비하겠지?

A : 맞아. 그거 알아? 그 크고 신비한 우주가 바로 너야!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공식을 깨고 있어요.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각자만의 공식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 같아요. 공식을 깨면 새로운 방향이 나오고 그걸 기획으로 발전시켜서 제가 하고 있는 요가, 명상의 더 확장되는 기획을 해보고 싶어요.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오늘 보단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보단, 오늘 최고로 즐겁고 소중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그 오늘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줄 거예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이 순간에두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황지혜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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