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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Jan 23. 2021

그저_글

동백꽃

_

간밤에 꿈을 꿨어요.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짓는

그런 아름다운 꿈


_

좋아하는 마음은 이런 거 같아요.


당신이 날 생각하지 않아도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이 나를 생각한다는 생각만으로

그 시간이 웃음으로 번지는


만약 사람마다 지고 가야 할 슬픔이 있다면

당신의 그 짐의 크기는 크지 않기를 바라며

나와의 시간이 그 짐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좋아하는 마음은 이런 거 같아요.



_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서툰 표현은 거리를 만드는데

우리는 전혀 어떤 사이가 아니었으니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조급해지지 말아요, 우리.


_

큰 숨이 몸속을 채우는 순간을 느끼듯

지금도 당신 생각으로 나를 채우고 있어요.

당신과 상관없이

오롯이, 지금을 만끽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이런 거 같아요.

_



당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길

앞으로 보다 지금, 이 시간에

집중하기를 기도하는


단 한순간도 소홀하지 않게

당신을 생각했다고


_


부디,

이런 마음과 상관없이

당신도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머금고 보내길 바랍니다.


동백꽃_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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