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의 일상 #1 풍덩, 툭 — 내 모니터 위의 그것
풍덩, 툭.
보던 유튜브에 대한 미련에 화장실까지 끌고간 노트북 모니터로 물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아닐꺼야.
하지만 두 효과음의 시차가 너무 미묘하다.
아닐꺼야.
르네상스 시대의 미적 기준이던 풍만한 엉덩이 보다도 꽉찬 나의 둔부가 분명 거의 모든 곳을 봉쇄하고 있고.(아닐꺼야..) 살짝 다리를 벌리긴 했지만, 내 랩탑(무릎컴퓨터)를 내 무릎에 잘 얹혀 놓았는걸.
물리적으로, 노트북의 아래에 튀었다면 또 모를까 절대,, 모니터 위로.. 떨어 질수는 없는 것이야...
그래 아닐꺼야.
. . . .
나, 더워서 땀 흘리고 있었.. 던거 맞.. 나?
아니 당황해서 지금 흘리고 있는 건가?
아냐...
그러니까 지금 땀 량이... 아 이마만 촉촉한데 그..
아.... 냐.. 아냐 아냐 아냐....
0.3초쯤 만에 나는 새파랗게 변했다.
터치 모니터라 터치모니터 터치 모니터라 아마 더더욱.
감정이 또 이성을 목비틀어 죽여대고 있다..